보약

1. 보약의 필요성

 

보약은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생명력을 보강하고 자연치유 능력을 항진시키며 질병을 예방하는데 쓰여지는 약이 바로 보약입니다. 병이 걸린다음 좋은 약을 구하기 보다는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 시키는데 필요한 약의 개념입니다. 

 

에너지가 부족하여 피곤하고 무기력한 경우에는 보약 중에서도 에너지를 보충하고  '보기'약재를 쓰고 혈액이 부족하여 안면과 손톱이 창벽하거나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혈액을 보강하는 '보혈'약재를 사용해야 하며 영양분이 부족해 체중이 줄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심장이 두근대는 증상이 있다면 보약 중에서도 음액을 보강하는 '보음'약재를 써야 합니다 

또 열에너지가 부족해 추위를 잘 타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으면서 저리고 힘이 없을 때는 '보양'약재를 써야 합니다 

 

보약은 체질에 맞추어 써야 합니다 태음인에게 땀을 걷어들이는 약재를 배합한 보약을 쓰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태양인에게는 열성약재가 혼합된 보약을 쓸 경우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소음인에게 걸쭉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보약을 쓰게 되면 가뜩이나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녹용은 태음인에게 알맞은 약재이며 인삼은 소음인에게 알맞은 약재 입니다. 따라서 체질에 안맞게 비싼 녹용을 먹고 설사를 할 수 있으며 비싼 인삼을 먹고서 열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2. 보약은 허약해지기 전에 사용해야

 

보약은 그 효과가 아주 더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경우에 따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또 지속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약은 지나치게 허약해지기 전에 먹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랜동안 많은 양의 보약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말라죽어가는 식물에 지나치게 많은 거름을 줄 경우 오히려 살리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약으로서는 야생약재가 좋으며 수입보다는 우리 국내산 약재가 더 좋습니다 좋지 않은 약재로 보약을 조제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요. 약이 바로 생명에 직결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3. 지나친 보약은 금물

 

약재 중에서도 양날의 검같은 약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성이 강하지만 임시적으로 기적적인 강정 회춘을 주는 그런 약재들이 있는데요 이런 약재들을 보약으로 쓴다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간장과 신장에 타격을 주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약의 해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므로 반드시 정선된 약재로 정해진 용법에 따라 지나치지 않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장기간 보약이랍시고 복용한다면 오히려 예상치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체질과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진찰없이 독성도 무시한 채 한 때의 쾌락이나 자신의 건강에 집착하여 보약을 남용하고 오용한다면 분명 보약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