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Pulsatilla koreana)

1. 주요 특징.

 

온몸에 부드러운 흰 털을 쓰고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굵고 긴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널리 분포하며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주로 자라는데요. 동강할미꽃이라는 종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특산종이라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솜털로 덮인 열매덩어리가 머리 하얀 할머니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할미꽃이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할미꽃은 약재로서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백두옹'이라고도 합니다. 

 

할미꽃은 살균 살충력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며 여러 출혈성 질환과 염증 진통약으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많은 효능을 가지는 약초들의 경우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번식하는 반면 할미꽃은 환경오염이 있는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자생하는 할미꽃을 만나려면 공기좋고 물 맑은 산간벽치를 찾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2. 효능 

 

* 강력한 항균작용을 합니다. 잎과 줄기의 즙은 황색 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특히 뿌리를 삶은 물에 무좀이 있는 발을 담그면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 트리코나모스 병원충을 죽입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성병을 일으키는 원충인데 할미꽃 뿌리 추출물이 이 병원충을 사멸시킨다고 합니다. 

 

* 할미꽃은 항암효과로 유명합니다. 항암제로 개발되어 SB주사라는 이름으로 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실험에서 주사제를 투약하지 않은 암환자의 생존율은 9.5%에 불과했지만 주사제를 투여한 환자의 생존율은 54%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직 임상실험 중이지만 조건부로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심장과 혈관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할미꽃잎에 함유되어 있는 오키날린 성분이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며 심장수축을 강화하고 열압을 내리는 작용을 합니다. 논문에 의하면 혈당강하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 할미꽃 뿌리 추출물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할미꽃 추출물이 치아표면에 세균을 부착시키는 비수용성 글루칸형성과 부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뿌리의 경우 염증약 진통약으로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대장염, 복통, 치통, 관절통, 신경통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3. 주의할 점. 

 

* 할미꽃에는 진한 독성이 있어 처음부터 대량으로 복용하면 안되며 사용전 반드시 전문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독성을 가진 할미꽃이 다른 독을 해독하는 역활을 하기도 한다네요.

 

 

4. 복용 방법

 

* 뿌리는 이른 봄이나 가을에 캐어 잔뿌리를 다듬은 뒤 굵은 것을 썰어 햇볕에 말린 후 하루 9~15g을 달여 복용합니다. 

* 설사와 신장의 질병으로 인한 부종, 세균성 이질, 학질, 그밖의 세균성 전염병 질환에는 달임약이나 가루로 치료를 하는데 반드시 소량을 써야 합니다.